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갈라치기 정치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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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남엘리트 지금 '갈등 공화국'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역, 세대, 젠더, 이념 등 다양한 갈등이 사회를 양분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교묘하게 분열을 조장해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갈라치기 정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이 위험한 그림자의 실체를 파헤치고, 현명한 시민으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갈라치기라는 용어는 원래 바둑에서 유래했습니다. 상대의 견고한 세력을 효과적으로 분할하여 각 집단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적인 수를 의미합니다. 정치 영역에서는 이 개념이 확장되어, 사회나 집단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 요소를 의도적으로 부각하거나 조장하여 사람들을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고 대립 구도를 강화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이는 사회 구성원들을 인위적으로 분리해 자신의 지지 기반을 결집시키고 상대 진영을 약화시키는 데 활용되는 매우 교활한 방식입니다.이준석 전 대표는 한국 정치권에서 '갈라치기' 정치의 대표적 인물로 자주 언급됩니다. 그는 젠더, 세대, 지역, 장애인 등 사회적 갈등 요소를 정치적으로 적극 활용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예를 들어, 이 전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단순히 부처 폐지론을 넘어, 특정 젠더 집단의 불만을 자극하고 다른 젠더 집단과의 강남엘리트 대립 구도를 심화시키는 방식으로 해석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젊은 남성층을 대변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결집에 주력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젠더 갈등을 정치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등 민감한 젠더 이슈에 대해서도 "젠더 갈등 프레임" 자체를 비판하며 여성 혐오 문제를 사회적 갈등으로 환원시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또한 이 전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하며 "수백만 시민이 인질이 된다"는 발언을 통해 장애인 단체와 일반 시민의 대립 구도를 부각했고, 이는 장애인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으로 이어졌습니다. 20대 대선 당시에는 '세대포위론'을 앞세워 20·30대 남성 표심을 결집시키고,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과의 연합을 시도하는 등 세대 간 갈등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선거 전략에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단기적인 지지층 결집과 주목도 상승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사회적 분열과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 이후 온라인상 혐오 표현이 급증하는 등 부정적 파급 효과가 수치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갈라치기 정치의 대가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사회 내 다양한 갈등(계급, 인종, 이념 등)을 의도적으로 부각하거나 조장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습니다.트럼프는 하버드대 등 강남엘리트 기득권 엘리트 집단을 공격하며 "외국 학생이 너무 많다", "좌파 엘리트가 나라를 망친다"는 식의 발언을 통해, 교육 수준과 계층에 따른 대립 구도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교육 문제로 포장된 계급 정치로, 사회의 분열과 적대감을 심화시키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평가받았습니다.그는 인종, 젠더, 문화 전쟁 이슈에서도 "우리 대 그들" 구도를 적극적으로 조장하여,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소속 여성 유색인종 의원들에게 "너희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발언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고, 이는 '우리 대 그들' 구도의 편 가르기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 등 이민자, 무슬림, 흑인 등 소수 집단을 겨냥한 발언과 정책을 반복하며, 백인 보수층의 불안과 분노를 결집시켰습니다.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점거 사태는 트럼프의 갈라치기 정치가 증오와 광기로 이어진 극단적인 사례로 지목됩니다. 그는 증오와 음모론, 감정적 선동을 통해 지지층의 결속을 강화했는데, 이는 이성적 논쟁이 아닌 감정적 반응을 자극해 갈등의 강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 정치인, 기관을 '가짜 뉴스', '국민의 적' 등으로 규정하여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고 지지층과 반대층 간의 적대감을 강남엘리트 극대화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정책적 성과보다는 강력한 정체성 정치를 통해 자신의 지지 기반을 굳건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형적인 갈라치기 전략이었습니다.갈라치기 정치는 단기적인 정치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와 민주주의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가장 먼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편견, 혐오, 차별이 확산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정책 대결이 사라지고, 갈등만 남게 되는 등 정치 발전과 사회 통합에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더 나아가 민주적 제도와 규범을 약화시키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사례에서 보듯이, 그는 집권 기간 내내 언론, 사법부, 독립기관 등 민주주의의 핵심 견제 장치들을 공격하거나 약화시키려 했습니다. 이는 대통령 권력의 집중과 견제와 균형의 원칙 훼손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선거 결과 불복, 의회 폭력 선동, 사법부와 언론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등은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상호 관용'과 '자제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그의 지지층과 반대층 사이의 신뢰와 소통은 거의 단절되었고, 정당 간 협치는 사실상 마비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더 이상 당연시되지 않게 되었습니다.그렇다면 국민들은 왜 갈라치기 정치에 쉽게 영향을 강남엘리트 받는 걸까요? 여기에는 여러 심리적, 사회적,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먼저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소외가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제적 좌절, 계층 이동의 어려움, 기회의 부족 등으로 인해 사회에 불만과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갈라치기 정치는 "내가 힘든 이유가 사회 시스템이나 특정 집단 때문"이라는 명확한 원인을 제시해주고 분노의 대상을 만들어줍니다. 이는 개인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해주는 심리적 효과를 줍니다.소속감과 집단적 정체성 또한 갈라치기 정치에 넘어가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갈라치기 정치가 제공하는 '내 편'과 '네 편' 구도는 소속감을 강화시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집단에 속해 있다는 안정감, 그리고 그 집단의 가치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믿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적 정체성은 개인의 불안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역할도 합니다.감정적 양극화와 정보 편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감정적 양극화로 심화되면서, 국민들은 이성적 판단보다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에 대해 혐오와 분노를 쉽게 느끼고,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습니다. 또한 정치적 지식 부족과 과신, 즉 더닝-크루거 효과도 작용하여,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강남엘리트 판단에 자신감을 갖고 극단적인 정치적 입장에 쉽게 동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마지막으로 언론과 정치권의 책임도 큽니다. 정치권이 갈등을 조장하고 언론이 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국민들은 반복적으로 특정 프레임에 노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이 일상화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쪽 진영에 매몰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위기, 난민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이 커질 때 극단주의와 갈라치기 정치가 더욱 힘을 얻는다는 점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단순하고 명확한 해답을 주는 정치적 메시지에 국민들이 더 쉽게 동조하게 되는 것입니다.갈라치기 정치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사회, 언론, 정치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적극적이고 구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시민사회는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 그리고 숙의 민주주의 확대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선거 감시, 의정 평가, 낙천·낙선 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인의 행태를 감시하고 책임을 묻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정치인의 책임성을 높이고, 갈라치기 정치의 부작용을 견제하는 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숙의민주주의(시민참여단, 공론화 등)에 참여해 사회적 갈등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제도를 확산해야 합니다. 실제로 대구시 청사 이전 사례처럼 강남엘리트 시민이 직접 참여해 결론을 내린 과정은 신뢰와 결과 승복을 이끌어냈습니다. 시민 각자가 정치적 이슈와 갈등 프레임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다양한 정보와 관점을 접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집단적 소속감이나 감정적 반응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와 관용이 필요합니다.언론은 선동·혐오 프레임을 비판하고, 사실 검증을 통해 균형 잡힌 보도를 해야 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언론은 갈라치기 프레임을 무비판적으로 중계하거나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의도와 사회적 결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극단적 선동, 혐오·차별 조장, 거짓 정보 유포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선을 그어야 합니다. 단순한 논란 중계나 기계적 균형에 머무르지 않고, 사실 검증과 왜곡 방지에 힘써야 합니다.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인의 발언이나 정책에 대해 맥락과 진실을 따져보고,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합니다. 언론사는 자체적으로 소셜미디어 행동규범, 혐오·차별 발언 거부 등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정치계는 자정 노력을 통해 갈등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정당과 정치인은 극단적 선동과 갈라치기 전략을 자제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소하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네덜란드, 영국 등은 정당과 플랫폼 간 협약, 당헌·당규에 소셜미디어 규범을 강남엘리트 두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갈등 조정과 사회 통합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기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갈등관리 기본법 등 제도화를 통해 중재자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폐쇄적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시민과의 소통과 공개적 논의를 확대하고, 타협과 연대를 통한 정치 문화로 전환해야 합니다.이러한 노력과 함께 제도적, 문화적 환경 조성도 중요합니다. 사회적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갈등관리기본법, 갈등조정위원회 등)를 마련하고, 민주적 절차와 숙의의 장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치 팬덤의 순기능(정치 참여, 감시 등)은 살리되, 맹목적 지지와 선동의 역기능은 최소화하는 자정 노력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시민 각자가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는 포용적 태도를 확산해야 합니다.갈라치기 정치는 단기적으로 특정 정치 세력에게 이득을 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독버섯과 같습니다. 시민사회, 언론, 정치계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무엇보다 우리 개개인이 비판적 사고와 관용의 자세를 갖출 때 비로소 분열의 정치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민주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갈등을 넘어 통합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강남엘리트 발걸음을 함께 내딛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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